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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한국일보] 남자 울리는 '3쿠션 당구 아줌마'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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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자 울리는 '3쿠션 당구 아줌마'

올해 55세의 주부 홍순향씨는 여자로서는 드물게 6년동안 3쿠션만을 고집해 온 3쿠션 매니아다.
"3쿠션의 매력은 오묘한 회전에 의해 다양한 공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죠"
그녀가 한결같이 3쿠션에만 푹 빠져있는 이유다.
그녀의 3쿠션 당구실력은 수지 300점으로 수준급이다.
"부부동반 모임에 남편 친구들과 당구를 치면 대등한 경기를 하고 이기는 경우도 많아요. 그리고 당구장에서 연습하고 있으면 남자들이 가끔씩 한 게임 하자고 할때가 있어요. 처음에는 여자라고 깔보고 덤볐다가 게임비 내고 울면서 간 남자들 많았죠"
연습은 일주일에 3일정도 한국당구아카데미에서 한다.
"한번 가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의 쉬지 않고 연습해요. 조금만 게을리하면 리듬감을 잃어버리게 되거든요"
당구종목 중에서 여자들이 가장 하기 힘들어하는 종목이 3쿠션이다.
3쿠션을 잘치게 된 비결을 그녀에게 물었다.
"3쿠션은 부드러운 타격 뿐만이 아니라 힘과 스피드가 필요해요. 여성이 남성보다 뒤지는 것이 '파워'에요. 그래서 팔의 근력을 키우기 위해 아침에 오면 맨 먼저 공을 치는 자세로 큐질 50번쯤은 빼놓지 않고 꼭 해요"
한국당구아카데미 3쿠션 강사인 강기홍(경력10년, 1000점)씨는 "여자인데도 남자들보다 더 좋은 스트로크를 가지고 있다"며 그녀의 실력을 인정한다.
경기에 출전해 본 경험은 있냐는 질문에 "아직까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3쿠션 경기에도 나가보고 싶다"고 말한다. 하지만 그것보다 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며 "내가 당구를 처음 배웠던 곳이기도 한 문화센터 당구교실에서 치매예방을 위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당구를 가르치고 싶다"고 포부를 밝힌다.
◆ 홍순향씨의 3쿠션 실력은 한국아이닷컴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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